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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이끌 新CEO 리포트]우직한 ‘정도경영’ 트렌드 선도 '신속한 ‘변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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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6회 작성일 20-08-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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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이끌 新CEO 리포트]우직한 ‘정도경영’ 트렌드 선도 '신속한 ‘변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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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100년 이상인 기업은 두산, 동화약품, 우리은행 등이다. 이들 기업을 보면 기업의 생존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산과 동화약품만 놓고 보면 더욱 그렇다.


올해 115주년을 맞이하는 두산은 끊임없는 변화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국내 최장수 기업답다. 100년의 노하우가 스며있기 때문이다. 100년 이상 지속하려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회사다.


그런데 동화약품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동화약품은 장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활명수’다. 궁중에서 복용하던 생약을 민간인을 위해 만들면서 인기가 높았다. 활명수는 동화약품의 수명과 함께 계속 지속되고 있다. 변하지 않는 우직함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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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우리은행의 모태는 ‘대한천일은행’이다. 고종황제와 민간 상인이 힘을 합쳐 만든 은행이다. 우리은행은 한결같이 금융업에 종사했다. 모습은 그대로이지만 이름이 자주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100년의 역사가 있는 기업은 아니더라도 어느 기업이든지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100년을 눈앞에 둔 기업으로 삼양사 유한양행 대한통운을 빼놓을 수 없다. 삼양사는 정도경영과 신뢰경영을 강조한다.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삼양사는 꾸준히 내실을 다져온 것으로 유명하다. 내실을 다지는 것만이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유한양행도 꾸준히 성장하는 비결을 갖고 있다. 일제시대 때 창업함에 따라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유한양행을 창업한 고(故) 유일한 박사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정부가 1930년에 설립한 대한통운도 오래 존속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급변기 때 국가의 산업발전과 궤를 같이했다.

유한양행과 비슷한 시기에 일동제약도 창업했다. 일동제약의 고(故) 윤용구 회장은 ‘우리의 건강은 우리의 힘으로 지킨다’는 신념으로 1941년에 설립했다. 그리고 꾸준히 제약업에 종사해왔다.


오래된 기업은 ‘대한민국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이 붙어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림산업을 들 수 있다.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한다. 처음부터 큰 회사는 아니었다. 당시 인천에서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건설 자재 판매회사로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후 한 발짝씩 발전하면서 성장했다.


한국타이어도 외길 인생을 걸었다. 지난 1941년 대한민국 최초의 타이어 전문회사로 설립한 한국타이어는 지금도 타이어 전문회사로 남아있다. 그 결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마련됐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한국타이어는 전 세게 10위권의 주요 타이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 뒤로 넥센타이어가 창업했다. 이 회사는 흥아타이어 공업사로 1942년에 설립됐다. 10년이 지나서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타이어를 생산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는 오는 2017년 글로벌 10위권 타이어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해방과 함께 화장품 업체가 생겼다. 아모레퍼시픽이 설립된 것.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까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회사의 존재 가치는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려는 인류의 영원한 꿈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 지금도 화장품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2010년에 상장한 대한생명은 벌써 창업 후 65년이 지났다. 1946년에 설립된 후 국제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마련했다.


출범과 동시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곳도 있다. 바로 ‘LG생활건강’이다. 이 회사는 1947년에 설립됐다. 2001년에 LG화학 법인의 분할로 현재의 독립법인인 LG생활건강이 출범했다.


본격적인 건설사 창업이 붐을 이루면서 현대건설이 1947년에 세워졌다.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은 다양한 신화를 낳았다. 현재 현대건설은 이미 글로벌 기업이 됐다. 지난해 건설업계 최초로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다.


이밖에 LG화학, 한진해운홀딩스, 애경, 삼성화재, 삼성물산, CJ, 제일모직, 한화, 현대제철, LG전자, 대한항공,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100년 이상 존속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100년 기업이 얼마나 배출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김경원 기자 kw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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